책 소개
인도는 오랜 역사와 문명을 가진 나라로 이슬람과 서구 열강 등의 침입 이전까지 인도 각지에 수많은 왕조가 난립해 있었다. 그리고 각 왕조들은 고유의 문화와 언어, 종교, 민족을 근간으로 흥망을 반복하고 있었다. 근대 이후 ‘힌두 민족(힌두뜨바)’ 개념이 대두되고 최근 인도 정부의 ‘힌두의 인도’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인도의 인문자산은 도구화되고 민간 주도의 전통적 인문 공간은 관주도의 인위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신화’는 이러한 도구화의 훌륭한 소재로서 역할을 해 왔다.
이 책은 역사학, 종교학, 철학, 사회학, 언어/문학, 지역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8명의 저자가 신화를 통해 힌두화 과정의 실체와 도전, 그리고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하는 인도’의 성공 신화에 대한 현실적인 명과 암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신화는 전 세계 어디서나 인문사회적 보고(寶庫)이다. 특별히 교육하지 않아도 출처 모를 이야기를 통해 어른에게서 아이에게로 전해진다. ‘힌두의 인도’를 위해 신화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종교/철학, 역사, 언어/문학, 사회/문화, 정치/경제 분야에서 일어나는 인위적이고 관주도적 ‘힌두의 인도’ 만들기의 성공 신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해석도 필요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에서는 신화적 해석을 통한 후속 연구와 한국적 재해석을 통해 ‘인도 대전환의 실체와 도전’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그 성과를 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