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영원무역은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초기 단계인 1980년에 방글라데시에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의류제조 공장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비즈니스 환경은 신흥국의 저소득층 시장을 소비시장으로 간주하는 BoP(Base of the Pyramid) 1.0단계에서 넘어서, 저소득층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간주하여 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BoP 2.0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은 제도와 시스템이 완비된 선진국 시장과 달리 다양한 제도적 공백(Institutional Voids)이 존재하여, 외국기업이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이 제도적 공백을 극복하고 신흥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사회 및 환경 자원을 핵심 비즈니스에 반영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인 혁신을 창의적으로 통합하여야 한다. Osterwalder and Pigneur (2011)의 기존 경제 중심 모델 캔버스(Business Model Canvas)에 2개의 계층(환경과 사회)을 추가한 3계층 BMC (Triple Layer Business Model Canvas)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하여 전체적인 관점으로 일관되게 분석하는 통합된 도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본 연구는 영원무역이 현지 시장 진출할 때 직면한 다양한 제도적 공백을 파악하고, 3계층(경제 · 환경 · 사회)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의 연구를 통해 제도적 공백의 극복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BoP 2.0의 개념을 바탕으로 영원무역이 진출 현지국에서 펼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발전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