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라이프로깅(Lifelogging) 그리고 거울세계(Mirror world) 등을 메타버스라 한다. 시간과 공간 및 인간이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새로운 평행우주인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향해 가는지를 알아보고, 국토/도시/건축 등 공간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토론해보고자 한다.
발표자 : 김대종/ 선임연구위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 디지털트윈연구센터장/ 국토연구원
주요 학력
2010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지리학 박사
1995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1992 서울대학교 조경학 학사
주요 경력
2021∼현재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디지털트윈연구센터장 겸직)
2020∼현재 공간정보산업협회 공간정보산업정책위원회 위원
2019∼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정보화위원회 위원
2021∼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2018∼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분야(국토공간정보) 기술수준평가 위원
2019∼2020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지리공간분석센터 교환연구원
2019∼2019 국토연구원 국토지식센터장
2016∼2017 국토연구원 국토정보분석센터장
2013∼2014 국토연구원 국토정책시뮬레이션연구센터장
과거의 데이터들은 고정된 한 시점을 보여 준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통신 기술의 발달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동기화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세계의 객체를 정보 기술을 통해 디지털로 만든 일란성 쌍둥이다. 요즘 디지털 트윈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 또한 다양한 센서와 위성 등을 통해 정보 지도화 되고 있다. 일종의 디지털 트윈인 것이다.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련 분야가 협업되어야 한다. 디지털 트윈 관련 기술은 주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데이터 관련 기술, 고차원 모델링 기술, 모델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이 그 세 가지이다. 예를 들자면, 먼저 현실을 스캔하여 3차원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거기에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사용하여 정보를 입히고, 3차원으로 모델링된 정보들을 종합해 이해하기 위한 도구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loT플랫폼인 MS Digital Twin Azure가 그러한 도구이다. 그 외에 3차원 데이터 구축을 위해 유니티와 언리얼 같은 게임 엔진도 쓰인다. GIS(지리정보체계)와 게임 기술이 융합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의 활용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으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획, 설계, 시공,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 트윈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면, 3차원으로 시각화된 데이터에서 특정 패턴을 찾아내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방법 모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H의 3기 신도시 계획에서도 디지털 트윈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적률 계산, 조망점 예측, 도시의 경관과 환경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에서 디지털 트윈은 효과적인 예측을 제공한다.
디지털 트윈은 메타버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이 가상의 도움을 받아서 나아진, 혹은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결과 또는 3차원으로 시각화된 사회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에 가상세계의 요소를 추가하면 메타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메타버스는 인터넷(Web) 발전의 종착역이다. 웹은 이제 우리가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려는 중이다. 이제 화면 속의 웹이 아니라 공간의 웹으로 발전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