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중요성은 갈수록 크게 대두되고 있으며, 한국의 학계와 사회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간 남아시아 관련 연구와 사회확산 활동에 주력해 온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와 서울대학교에서 남아시아 관련 교육과 차세대 연구자 양성을 주도해 온 아시아언어문명학부가 공동으로 현대 남아시아의 현실과 미래의 전망을 짚어 보는 학술대회를 기획하였다. 특히 세계적인 권위주의 정부 등장과 맞물려 남아시아에서 제기되는 ‘민주주의 위기’ 담론의 역사적 맥락과 실체 그리고 미래를 향한 전망과 우리의 대응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논의되는 의미 심장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 남아시아 관련 사회와 정치 분야 연구자들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학자들이 서울에 모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주어진 상황을 적극 활용하여, 전문가들 간의 의견 교류는 물론이고 대중적인 관심의 고양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본 학술대회를 기획하였다. 전문가들 간의 교류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오전에는 전문가들만 참여하는 폐쇄된 장을 마련했고, 오후에는 일반 시민들까지 참석이 가능한 열린 논의의 장을 준비했다.
이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전문가들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연구 네트워크의 강화는 물론 대중적인 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의 질적 고양이 기대되며, 특히 남아시아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는 저서와 논문들로만 만나 보던 세계적인 학자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서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7월 16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Projecting Demos and Kratos in South Asia: An Appraisal”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정치학회(IPSA)를 계기로 서울에 방문한 남아시아 정치,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세계 유수 대학의 석학들이 참여하여 남아시아 정치, 외교를 주제로 석학들의 발표와 질의응답, 토론/토의가 진행되었다.
오전 세션은 “(De)democratisation Processes in South Asia Today”를 주제로 closed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해당 세션은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쇠퇴(Democracy Backsliding)과 권위주의화(autocratization)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남아시아 각국의 포퓰리즘, 정치적‧제도적 양극화를 주제로 다루었다.
오후 세션은 “Reinventing the Indo-Pacific? A South Asian Perspective”를 주제로 Open 세션이 진행되었다. 해당 세션은 미국 자유주의 패권의 상대적 약화와 다극화 추세 속에서 새로운 전략 지역으로 부상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남아시아 각국 및 유럽, 아세안 국가들의 전략적 인식과 접근을 주제로 다루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남아시아 정치의 지역적 특수성과 비표정치적 보편성, 그리고 남아시아를 둘러싼 국제정치적, 전략적 도전과 기회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이론적, 실천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